하나님께서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하나님께서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칭찬 속에서의 낙심

순장사역을 시작한지 이제 1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목사님과의 다락방 심방을 통해 순원들에게 칭찬을 참 많이 들었다.
나는 결코 그런 칭찬을 들을 만한 행동을 하지 못한것 같으나(정말이다),
우리 순원들은 그에 비해 나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집에 오면서 

"하나님 제 밑바닥이 다 드러나기 전에 이제 그만해야할 것 같습니다." 기도가 나왔다.
분명 공동체 식구들은 나에게 실망하게 될꺼라는 확신이 들어오니
아무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두려웠다.

"나를 칭찬하는 저 순원들이 나에게 실망하면 어쩌지?"


오늘 교회의 한 자매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 도중에 

"순장님에게 자꾸 나눔을 요청하는 건, 내 상황과 슬픔을
다른 분들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순장님은 힘든 시기를 오래 지나오셨고,
지금도 어려움 가운데 계시잖아요.
그래서 내 상황을 깊이 공감하고 기도해 주실것을
너무 확신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비싼 차를 몰고 다니면서 심심해서 해외여행 다녀왔다는
순장과 어떻게 깊은 나눔을 할 수 있겠어요?"


순간 멍해졌다.
보통 똑똑하고, 말 잘 하는 순장들. 
물질적인 여유가 충분히 있어서 순원들을 잘 챙겨줄 수 있는
순장을 좋아할줄 알았는데 내가 오히려 없어서 좋다는
그 자매의 말이 하나님이 나에게 주시는 응답같았다.

"딸아, 나는 네가 가진것을 사용하지 않을꺼야.
너의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 흘렸던 그 눈물을 사용할꺼야.
나랑 같이 계속 걸어줄래?"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네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에 온전하여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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