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 어려운 이유

돈과 마음, 그리고 은혜로 사는 삶
예수님께서는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말씀하시며, 그 이유를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비유로 설명하셨어요. 당시 사람들이 알고 있는 가장 큰 동물은 낙타였고, 바늘귀는 가장 작은 구멍이었지요. 가장 큰 것이 가장 작은 곳으로 들어간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예수님은 이 강렬한 대비를 통해 부자에게 있는 근본적 위험을 설명하고자 하신 거예요.
그러자 제자들은 크게 놀라며 묻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까?”
이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었어요. 당시 문화에서는 부자가 곧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존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부자가 못 들어간다면, 구원은 대체 누가 받을 수 있단 말인가? 이런 혼란이 생긴 것이죠.
어떤 부자를 말씀하신 걸까?
예수님은 모든 부자를 한꺼번에 판단하신 것이 아니에요. 성경을 보면 부자 중에도 하나님 나라에 들어간 사람들이 많이 나옵니다.
- 아브라함
- 이삭
- 아리마대 요셉
- 삭개오
- 마태
- 마가의 다락방 주인
이들은 모두 부자였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의 중심을 보셨기 때문에 천국의 사람이 될 수 있었어요.
그렇다면 예수님이 말씀하신 ‘천국 들어가기 어려운 부자’는 누구일까요?
세 가지 부자의 유형
말씀을 준비하면서, 부자를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 구두쇠형
돈 자체가 목적이에요.
돈을 모으는 것이 취미이며, 들어온 돈을 절대 흘려보내지 않는 사람입니다.
돈이 곧 마음의 중심을 차지한 유형이에요.
2. 권력형(무소불위형)
이 사람은 돈의 힘에 매료된 사람입니다.
돈으로 사람을 부리고, 돈으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대신하게 만들며,
돈으로 사람을 움직이는 것에서 쾌감을 느껴요.
돈 자체보다 “돈이 가진 영향력”을 사랑하는 사람이죠.
3. 청지기형
돈을 내 것이라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이 맡기신 것이라 여겨 섬김과 나눔의 도구로 사용하는 사람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이상적인 부자의 모습이에요.
예수님이 지적하신 것은 앞의 두 유형,
즉 돈을 사랑하거나 돈으로 사람을 지배하려는 마음입니다.
이 마음은 하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하게 만들고, 결국 하나님 나라에서 멀어지게 하지요.
돈 자체가 악은 아니지만
성경은 돈을 악이라고 말하지 않아요.
디모데전서 6장 9~10절을 보면 이렇게 말합니다.
- “부하려 하는 자들은 여러 시험과 올무에 빠진다.”
-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다.”
문제는 돈이 아니라, 돈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나뉘지 않아요.
어떤 것을 사랑하게 되면 거기에 몰입하게 됩니다.
돈을 사랑하면 하루 종일 돈 생각만 하게 되고,
그 마음에 하나님이 들어갈 공간은 점점 좁아지는 것이죠.
그래서 예수님은 구원 문제와 연결해
“돈은 구원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셨어요.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
제자들의 혼란을 보시며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돈이 많다고 구원이 자동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돈이 없다고 구원에서 멀어지는 것도 아니에요.
문제는 언제나 누가 중심이냐? 입니다.
- 하나님이 앞이고, 돈이 뒤에 있느냐
- 돈이 앞이고, 하나님이 그 뒤로 밀려났느냐
이 차이가 인생을 완전히 갈라놓아요.
성경에서도 재산을 팔아 헌금했지만 중심이 잘못되어 죽음을 맞은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 이야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자리의 문제인 것이죠.
은혜로 사는 자가 진짜 부자다
세상은 늘 기브 앤 테이크로 움직입니다.
가진 사람은 더 큰 대가를 기대하며 살고,
부자가 되지 못한 사람도 ‘부자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갑니다.
영끌이라는 말까지 등장할 정도로, 사람들은 부자가 되는 것을 꿈꾸죠.
그러나 성경은 ‘가진 것’ 자체가 기준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가장 중요한 차이는 대가를 바라며 사는 삶과
은혜로 사는 삶의 차이에요.
은혜로 사는 사람은
비록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기쁨과 평안을 누리며 삽니다.
그 안에 이미 하나님 나라가 시작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