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강해 48. 세 가지 질문과 사명 (요한복음 21:18-25)

요한복음 강해 48. 세 가지 질문과 사명

이 내용은 송태근 목사님의 요한복음 강해
48번째, 세 가지 질문과 사명이라는 제목으로
전하신 말씀을 글로 정리한 것 입니다.
영상 설교는 맨 하단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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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패한 제자를 다시 부르시는 주님

오늘 본문은 요한복음 강해의 마지막 장면으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디베랴 바닷가에서 제자들과 식사를 마치신 후 베드로와 나누시는 깊은 대화를 담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대화가 아니라, 실패한 제자를 회복시키시고 다시 사명을 맡기시는 매우 중요한 영적 사건입니다.



2. 요한의 아들 시몬아

“그들이 조반을 먹은 후에 예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요한의 아들 시몬아”

이 장면은 따뜻한 식사의 자리였지만, 베드로의 마음은 결코 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한 실패의 기억과 깊은 수치심 속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를 “베드로”가 아닌 “요한의 아들 시몬”이라고 부르십니다. 이는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처음 만났던 순간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네가 요한의 아들 시몬이니 장차 게바라 하리라”

이 호칭은 “우리 다시 시작하자”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 장면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우리에게도 깊은 의미를 줍니다. 실패와 부끄러움 속에서도 하나님은 다시 시작할 기회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3. 네가 나를 더 사랑하느냐?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이 질문은 여러 해석이 가능하지만, 가장 자연스러운 이해는 비교의 질문입니다. 베드로는 원래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신앙을 표현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떠날지라도 저는 아닙니다”

예수님은 바로 그 베드로의 문제를 드러내기 위해 같은 방식으로 질문하십니다. 즉, 그의 신앙의 중심이었던 ‘비교 의식’을 깨뜨리기 위함입니다.



4. 불완전한 사랑의 고백

“주님 그러하나이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 주님께서 아시나이다”

이 고백은 완전한 사랑의 고백이 아닙니다. 실패한 사람의 고백이며, 부끄러움을 안고 드리는 고백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주님께서 그 사랑을 이미 알고 계신다는 점입니다.

우리 역시 떳떳해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부끄러움 속에서도 여전히 사랑한다고 고백할 수 있기 때문에 나아갈 수 있습니다.



5. 부모와 자식의 관계로 이해되는 은혜

이 장면은 논리로는 완전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부모와 자식의 관계로 보면 이해가 됩니다.

자식은 잘못했어도 이렇게 고백할 수 있습니다.

“엄마, 잘못했습니다. 그래도 사랑합니다”

완전하기 때문이 아니라 관계 때문에 가능한 고백입니다.

베드로의 고백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 주님이 다 아시지 않습니까”

이 관계는 누구도 끊을 수 없는 관계입니다.



6. 내 양을 먹이라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놀랍게도 예수님은 실패한 베드로에게 다시 사명을 맡기십니다.

이 표현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성경에서 “먹이다”, “치다”라는 표현은 때로 가장 비참한 상태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돼지를 치게 하였는데”

이는 가장 낮은 자리, 가장 실패한 상태를 상징합니다. 즉, 베드로의 과거는 그만큼 처참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그에게 사명을 맡기십니다.



7. 나를 따르라

“나를 따르라”

이 말씀은 단순한 명령이 아닙니다.

“이제 나와 함께 가자”

이제는 더 이상 혼자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걷는 삶으로의 초대입니다.



8. 젊어서는 스스로 띠를 띠고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를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남이 네게 띠를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젊은 날의 베드로는 자기 중심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열심은 있었지만 자신의 의지가 중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성숙은 다릅니다.

성숙이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점점 줄어든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입니다.

늙어서는 하나님께 이끌리는 삶을 살게 됩니다.



9. 십자가의 삶

“네 팔을 벌리리니”

이 표현은 십자가를 의미합니다. 전승에 따르면 베드로는 거꾸로 십자가에 달려 죽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10. 비교하는 인간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사옵나이까”

베드로는 다시 다른 제자와 자신을 비교합니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분명합니다.

“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

사명은 비교의 대상이 아닙니다. 각자에게 맡겨진 몫이 다를 뿐입니다.



11. 각자의 사명, 각자의 영광

어떤 사람은 짧은 삶 속에서 강하게 쓰임을 받습니다. 어떤 사람은 긴 시간 동안 조용히 사명을 감당합니다.

중요한 것은 사명은 사람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기시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12. 우리의 신앙 고백

인생을 돌아보면 기쁜 일보다 억울한 일과 부끄러운 기억이 더 많습니다. 그러나 낙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고백할 수 있습니다.

“주님, 주님이 아시지 않습니까”

그리고 하나님은 그 고백으로 충분하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날에 의로우신 재판장이 내게 주실 것이니”

이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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